‘행복 스님’ 마티뉴 리카르, “행복은 기술이다”
“행복은 기술입니다. 일반 기술처럼 닦고 연마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절망하거나 좌절할 때 마음깊은 곳에 변화의 능력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교육, 스포츠, 예술이 사람을 변화시키듯 마음에서도 변화가 가능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 마티유 리카르 스님(사진ㆍ 왼쪽, 오른쪽은 랍잠 린포체 스님)이 사진전시회 겸 대중강연차 한국을 방문, 2일 기자들과 만나 행복의 기술에 대해 설파했다.
파스퇴르 대에서 세포유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과학자 출신의 스님으로 유명한 리카르 스님은 “행복은 즐거운 일이 끊임없이 진행되는 게 아니다”고 했다. “행복이란 삶의 존재 방식”이라는 것. 자애로운 마음으로 내적 평화를 갖춤으로써 내적 평화를 통해 인생의 부침을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행복이라는 것이다.
리카르 스님은 명상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장기 명상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자애를 생각했을 때 뇌가 긍정적인 생각을 할 때 활성화되는 부분과 일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선’ 열풍에 대해, 이는 세계적 현상이라며, 존 카밧진의 마음챙김 수련법은 미국내 700개 병원에서 도입하고 있는데, 명상이 고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련 논문만 300편이 나와 있을 정도로 명상과 과학간의 협력관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 출신 답게 그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자애적 명상이 타인에게 마음을 열게하는 친사회적 기능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들려줬다. 따라서 개인의 건강 건강 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유익하기때문에 자애적 명상을 교육에 도입하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고문을 당한다든지, 끔찍한 상황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그는 한 일화를 들려줬다. 아르헨티나 독재정부 시절, 한 불자가 자신에게 들려준 얘기다.
“당시 고문을 많이 당한 그는 자신의 아내를 비행기에서 떨어뜨려 죽이는 일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때 그는 증오할 것인가 증오하지 않을 것인가 두가지 선택 중에서 증오하지 않기로 선택했죠. 증오를 선택하면 증오와 복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악한 일을 행하는 자를 좋아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연민을 기지고 그 사람이 악한 생각을 가진 걸 불쌍하게 여기고 그것이 사라지도록 기도하는게 자비입니다.”
철학자인 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과학자로 연구활동 중 티벳 불교 스승인 린포체와 달라이라마를 통해 살아있는 인간의 극치를 경험했다. 그리곤 “수행을 하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에서 출가를 결심하게 됐다.
그의 책은 베스트셀러 ’승려와 철학자’에 이어 최근 국내에서 ’행복, 하다’가 번역ㆍ 출판됐으며, 현재 이타주의에 관한 책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한권의 책을 읽기 위해 100권의 책을 읽고, 300여편의 논문을 읽는다는 그는 책을 많이 읽지만 과학자와 철학가를 직접 만나 대화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작가로도 유명한 그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름다운 경치 보고 있을 때 내친구, 가족도 봤으면 싶지 않습니까.위대한 스승을 보면서 가장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순간을 찍어서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는게 저의 일종의 공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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